즐거운 그리고 행복한

10월 20일 금요일--43

queenl 2006. 10. 20. 23:19

이른 아침부터 피곤을 이끌고 나왔다.

그리고 예상시간보다는 약간 늦은 8시 반이 넘어서 시작하는 단체팀

하다가 교대하고 하다가 교대하고

말을 바꿔보지만

그래도

같은 작품을 계속설명하다보니

입이 꼬이고

말이 꼬이고

간혹은 머릿속도 하애진다.

너무 같은 말을 반복하다가

다른말을 바꾸려니 이내 바꾸려던 어투가 순간적으로

'어디까지 했더라...?"

혹은 이팀에게 내가 이말까지 했던가?

지치도록 하고나서

문득 확인해보니 아직 절반도 진행이 안되었다

힘이 딸리고

지치고 힘겹고

게다가 11시에 손님이 올거라고 대기상태

기다리는데

곧 올라갈꺼라던데

30분이 지체된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확인전화를 걸어보니 곧 답을 준단다.

이런 경우 틀림없이 12시 다 되어가니 식사하고 온다며 일어서기가 쉽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뒤 온 연락은

"11시 손님들 1시 10분에 오신다는데요"

'... @.@...'

내 그럴줄 알았다니깐

좌우지간 이래저래 벌서다가 12시가 다되었고

1시경 손님준비하러 점심간신히 하는둥 마는둥

여전히 점심식사를 못하고

먹히지 않는 식사를 겨우 몇입 떼우는건

쓰러지지 않을 기초대사량을 맞추고자함인데

그래도 늘 쓰러질 지경이다.

1시경에 김주희선생님이 그 손님들 설명해 주신다고해서 맡기고

다시 들어오는 740여명의 '서강고'

간략하게 열심히 설명하는데

그냥 설명없이 진행시켜달란다.

목소리 아끼니 좋을법도 한데

여기까지 와서 쓰윽 둘러볼거면 왜 왔을꼬 ㅊㅊㅊ

그나마 이 학교가 지나니 이젠 남은건 중앙중1000명

이팀하나야 머... 긴장을 느췄더니 그것이 실수!

1000명 30개반이 정렬

30번의 설명이면 되리라 가볍게 생각했는데

일반관람객 정시설명 부탁하셔서

처음에 4분으로 시작한것이 이내30여명 학생들 틈 사이를 이리저리 비집고

겨우겨우 설명을 30분으로 마무리졌는데

어라어라 아직도 입장이 줄기차게

한 학교가 약50여분에 걸쳐 입장한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반이 입장하는순간

몇몇의 학생이 또 보인다 

'아직도 안 끝난건가?'

ㅎㅎㅎ 아니 첫번째 반 학생들이 전시실 밖으로 나온것이다.

그럼?

다른 전시실은 설명을?

쩝....

이젠 이런저런 생각도 싫다

그런사람은 그러고

이런사람은 이러고

지쳐서 4시경에서야 진정국면이 되는 이상황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유한잔을 들이키면서

풀린눈으로

거의 잡을것없는 공허한 마음으로

멍한 상태일때

지나가는 책임자들

'참 고생했군요'라는 말 한마디 조차 건넬줄 모른다.

기대도 안하고

그러려니 한다만

일의 떠나 여러국면의 세상들과 접할때 딱히 어쩌면 괜찮은 요소 하나없는 사면체가 있을까 싶다.

초죽음으로 집에 돌아와

잠시 들린 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그래도 힘을 주는 한줄의 글을 대하고

겨우겨우 내 자신을 추스려본다.

후... 내일은 우리아이 학교가 첫번째다

잘~ 해야할텐데  여전히 힘이...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