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그리고 행복한

[스크랩] 10월 3일 화요일--25

queenl 2006. 10. 3. 21:42

어제와 달리 도로에 길도 안막히는 공휴일

부담스럽지 않은맘으로 무거운 몸을끌고 출근

마음이야 몸을 넘어 이미 지쳤지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때문에라도 힘을 내야지 싶어서

가벼운 농담도 사라진지 오래인 휴게실에 모처럼 자잘한 애기도해보면서

아침을 맞이했다.

우수게 소리도 여유가 있어야 나온다.

그나마 한토막의 애기꺼리에 다 죽어가던 얼굴들이 잔주름의 미소를 띄우며

너무나 거대한 예약숫자 45명을 두렵게 기다리던 우리

9시 정각부터 군인 단체 두팀을 보내고 멀쩡한 관람객 불러모아서 정기설명돌리고

문밖의 호객행위를 일삼으면서

모아모아모아서 관람객 설명에 돌진하다가

그만 깜딱 놀랬따.

10시을 넘어서 부터 무슨 관광버스를 풀어놓은것도 아닌데

삼삼오오 가족들이 무리지어 입장한다

10시 15분경 20여분의 관람객들의 요구로 비정기 설명하고 나니

어느새 전시실은 꽈악찼다.

마자마자

일요일은 예배를 보러가지만

오늘은 공휴일 딱 극장밖에 갈데가 없는 우리지역에 이만한 볼거리 또 있을까 싶어

관람객들이 아침부터 서둘러 입장한것이다.

무리지어 들어오는 관람객들

한팀씩 묶어서 설명하면 좋겠다 싶지만

다른 갤러리 도슨트 비정기팀까지 연결되면 힘들다는 애기에

차마  그리는 못하고

카메라 프래쉬주의 작품관리, 관람객 안내로 종일이 피곤한 시간이였다.

설명도 자리에서 똑같은 애기를 거푸 서너번 할려니

에고 기계도 아니고

돌면서 하는게 훨낫지

전시실 어디엘 가든지 관람객들은 여전히 많고

아이를 앞세운 가족들이라

아이들 눈여겨 볼랴, 부모님들에게 주의 시킬랴

무슨 감시자가 되부렀따.

어제 잠시 작품에 관람객이 발?을 대어서 오신듯한 김종구 선생님이

작품부스에 접근급지 철책을 보고 노여워하셨다는  애길 전해듣고

어떻게든 눈 안마주칠려고 요리조리 딴데보고

고나람객들 꽁무니 쫒아다니고

마치 존레논을 닮은 김종구 선생님이 서너번 서운한 눈빛으로 엉거주춤 애매한 인사를 하신다.

하휴  어제는 한계상황이였지요

도저히 우리가 책임질 상황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안전철책 우리가 쳐둔것도 아닌데

관람객에이어서 작가분들도 서운한일은 우리에게 표하신다.

거참 거참

오후엔 아이 장난감 부모님이 챙겨주시라고 웃으면서 말씀드렸더니

어떤 젊은아빠는 '도대체 왜 밖에서 팔고 안에서 주의를 주느냐'고 한다.

허허허

아이가 장난감 칼을 가지고 다니는건 우리탓인가?

밖에 장난감 파는 가게 관리 제대로 하란다.

"네 전시실 밖 상점은 저희 소관이 아니라서..."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냐..."

 한참을 훈계하고 그 가족은 지나가고

옆에서 다른 도슨트왈

'아무말 마시지...'

구러게 앞으로는 아무말 말아야징

오래전 신발을 간만에 신었더니 애도 오랫동안 단단해져서 마치 새 신발인양 발이 아프다

간혹 학다리 권법?으로 왼발 오른발 스텝도 밟아보고

꾸준히 들어오는 관람객들에 정기설명팀은 3,40명은 더 넘어 한때는 60여명

결국2실에서 끊어서 두 그룹을 만들고

한번에 우~하니 관람객들이 몰려다니고

전시실이 3일장 분위기가 되어간다.

4시가 될 무렵 오늘따라 다들 허기를 느낀다며 싸인을 보내는데

이론 나만 대충 점 찍은 점심이 다들 이구동성

힘이 없어서 이대로 퇴근도 못하겠단다.

우리의 호프 김나영 도슨이 모두의 중지를 모우며

의견타진  급작스런 회식을 도모하고

설왕설레 하던 회식을 가는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5시50분경이 되어서 메뉴와 장소가 여전히 엇갈리고

조장 회의 간 사이에

장소도 바뀌고 역쉬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더니

나 갈 무렵에는 다들 먹느라 정신없고

어쩌자고 앉자마자 비엔나레 특집이...

ㅋㅋㅋ 먹던 칼국수 뿔어 버리겄다.

음...메뉴 바꿨다고 안나타난 누구

그리고 남자친구와 사라진 누구

우린 다 기억하징 내일 무슨 맛난거 사올런지

그리고 오늘 우리의 추억의 쫀드기를 떠올렸던 그 메뉴는 바꾸기로 했다니까

당분간은 바뀌는 식단으로 버텨주세요

추석선물용 김 빨랑 교환해서 거라도 좀 먹도록하든지

좌우지간에 오늘처럼 허기로 힘들어 말고 다들 각자 알아서 현명하게 하세요

오늘 방송나온 모도슨트가 오늘 저녁 후원했다는 뒷애기 전하면서

오늘도 가안다~ 

아차차 내일은 예약이 이러하답니다.

1 2006-10-04 (수) 10:00 광주대동고등학교 595
2 2006-10-04 (수) 9:30 정광고등학교 700
3 2006-10-04 (수) 9:00 광주고등학교 600
4 2006-10-04 (수) 9:10 금파공고 920
5 2006-10-04 (수) 10:00 금호고 550

 

출처 :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글쓴이 : 2006_이묘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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