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지난 주말은 알길없는 월요일을 맞이하였다.
예약명단으로는 크게 많은 숫자는 아닌데
같은 시간대라는 것이 걸리면서도
나름의 작전을 짜고서
짠~ 전시장으로 나오는 순간?
어랏?
이론~
운영요원이 바뀌었따.
안되는데 기껏 손발이 맞을라 했는뎅
흠....
그래도 어쩌냐 해야지
그나마 지지난주 함께 했던 친구가 있어서
고 운영요원친구 앞에 세우고
우리가 설명하면 동선 유도하라구 말해주고
이케저케 작전으로 계산을 했는데
'장애인 고용촉진공단' 의 700여명은 머꼬?
흠...
그럴참에 다시 들어온 장애우들의 명단
그게그게 전부 합친 숫자이고
각각은 개별적인 단체에서 7단체가 시시각각 들온다.
오후5팀은 괜않은데
오전이 걱정스러울 찰라
아니나 다를까 초딩학교 줄서있는데
함평에서온 장애우들이 줄을 선다.
아무래도 움직임이 용이치 않으니
빨리 재촉할 수도 없거니와
초딩과 함께 동선을 잡아주면
서로가 곤욕이다.
시간차를 두고 입장하여야하는데
너무 오래 줄을 서게 할 수도 없고
겨우 초등학교에 양해를 구해서
100여명 입장 시키는데 그중에서 한명이 입구에서 주저 앉아 거동을 못한다.
소리에 민감해서 전시실의 기가폰들의 소리에 자극을 받은것이다.
그 장애우는 다시 밖으로 안내하고
나머지 팀을 들여보낸뒤
초딩 나머지반 입장
'꾹 꾹 꾹 거기 총무과죠? 여기 전시실 입구인데요
장애우들 예약받으실때 오전보다 오후로 유도해주심은 안될까요?
오전 학생단체와 섞이면 서로가 고생이 되거든요
동선이랑 설명이랑 저희가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상황이 안되면
모두가 다 불편과 원성이 돌아오기때문에 그러니
오후에 오면 설명이나 동선이 훨씬 좋다고
전화 받으실때 수고좀 해주세요 네~'
총무과에 부탁을 해두고 나니
후~ 속이 좀 낮다
상황을 정돈할라치면 조금씩만 노력하면 되는것을
그게 왜 잘 안되는건지....
오전은 그런데로 별 탈없이 잘 진행되고
이젠 익숙하게 단체 관람객을 받아들이는 시쓰템이 정비되어간다.
그런데 먼저 들어간 초딩팀이 1시간만에 전시실 밖으로 나온다.
어 어 어
우리 한테 설명 듣고 나간지 30분도 안되는데?
흠...
여하튼 11반쯤 상황이 평정을 되찾아 차분해 질 무렵
11시반 정기설명도 시작하고
정신없던 시간이 안정권에 들어선다.
점심먹고 잠시 커피한잔 할라치니
다시 예약한 장애우들이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시각장애우들이라서
설명은 묘사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하라고 전달하고
곧이어 행복재할원을 보내니
오는 장애우들도 지치고 힘들텐데 하는생각에
참으로 마음이 복잡미묘해진다.
정기설명은 순조롭게 돌아가고
예약했던 작은 장애우단체 12명이 설명을 기다린다.
이럴 경우 설명은 유치부와 초딩중간정도로
학술적인 내용이 아닌 흥미와 이해의 설명을 해주어야하는데
재미있어하는 그 표정들때문에 또 난 탄력? 받아부렀다.
인솔자가 좀더 심한 장애우를 챙기고
자원봉사자가 뒷처지는 장애우를 챙기느라
앞서던 장애우가 내 손을 잡고 다녀야했다.
사람의 손이 그리운 또 한사람의 온기가 느껴진다.
전시실 에서 내 손을 꼬옥 붙잡고 따라오며
작품보다 내 눈만 바라보던 그들에게서
인간적인 연민이 솟는다.
내가 딱히 줄것은 없어도
그래도 마음과 정성하나
재미난 애기거리하나 줄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싶다.
2실에 연결하고 내려오는 내게 연신 손을 흔들며 "빠빠이"를 한다.
내가 주는 것 보다 더 많은 웃음으로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니
괜시리 가슴 한켠이 아릿하다.
데스크쪽을 향하려다
잠시 휴게실에 들려 생각한번 가다듬고
딱히 관람객이 많은것도 아닌데
늘 그렇듯이 4시쯤 되면 지쳐간다.
아니 월요일인데다가, 별루 많은 관람객들도 아닌데
지치긴 왜 지치누
지난 주 내내 쉬질 못한 체력이 자꾸 기운이 없어한다.
몰라 몰라
아예 생각을 말자 모
오후에 입구 출입문 썬팅도 하고
월요일이라그런가?
4시반 부터 관람객의 발길이 뜸~해진다.
한산한 가을의 정취와
엄동설한의 전시실과
자꾸 콧물이 나고 목이 아파오는 감기징후가
심지어 별일 없이 하루가 지나는데도
딱히 즐겁지도 재밌지도 않은 하루를 마감하려한다.
거참 오늘은 참 맥없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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