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0여명!
오 장하다~
어제부터 마음 다 잡아먹고
전략작전 세워두고
만반의 대비를 했었는데
그래서 문성고 600명은 근사하게 보내고
전남여상 띄엄띄엄
게다가 그 뒤로 줄을 서는 동신고
아 안되는데
여고 600명과 남고 600여명 들이 어찌어찌 함게 입장하게되니
아니나 다를까
안에서는 꼬이고
2실이 막힌다는 무전에
우리 전시실마저 입장 더디시키고
아이들은 줄은 선체 지쳐만 가고...
에고야 안되겄따
경호대 중간팀장 불러서
"2실이 막히면 우리가 쑤빙 앞에서 여러작품 설명하면서 시간을 끌면 되니까 우리는 우리식대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들어가게 해주오~"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서서히 손발이 맞아가는 느낌이
10시 안에 1800명이 끝나가나부다 좋알 할 무렵
에고고
초딩이 온다
음... 송정 서초는 7개반
그럼 이팀은 한반씩 끌고 설명하면서 가는게 수월하겠군
한사람씩 앞으로....
착 착 착
기가폰 옆에 끼고 앞으로 앞으로 짠~~
후후후 거 참 병정 놀이 같다만
머 보기도 좋고 근사한걸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입구를 돌아봤을때
오잉?
머야 왜 하직도 4개반이 서 있징?
흐아 다른 학교가 들이 닥쳐버렸다
초등 300명이 줄은 선체 바늘귀에 실 따라가듯 들온다
안 되 야~~
다시 앞선 팀 이후로는 제 자리에서서 설명 시작
후다닥 후다닥
뒤로 가서 전달하고
기가폰 메가폰 모두 동원해도 부족하고
앞에서는 생목으로
뒤에서는 윙윙~
이윽고 이때 등장하는 첨단고딩 600명
그 사이에 끼어 앉아있는 어린병아리 유치원 부대들
차례로 순서대로 들어 가긴 하지만
어린 유치원 아이들이 동작이 늦으니
당연히 차례로 따지니 50여분이나 땡볕에서 고통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말도 못하고 얼이 빠진체
그저 선생님 잃어 버릴까봐 동동동
안타까운 마음에 전시실 입구 데스크 쪽으로 아이들을 옮기니
땡볕에 서 있던 아이들 머리가 온통 뜨끈뜨근 하다
(츠츠츠 나두 우리 아이들 나 좋자고 유아원에 보내고
저 어린것들처럼 영문도 모른체 여기저기 끌려? 다녔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파온다)
초딩, 고딩, 유치부가 엉킨 전시실안은
그야말로
"현대미술의 축제의 장"이다
이 토록 겹쳐서 오지만 않았다면
나름의 즐거움을
아니 작품의 묘미를 즐겼을지도 모르는데
학교들이 인솔자들이 우겨우겨 잡은 날짜에
늘 그렇듯 아이들이 고생이고
또한 우리역시 고생고생 생고생이다.
게다가 오시는 선생님들 '날까로운 지적사항' 받아야 하고
원망과 협박의 '원성의 항의' 받아줘야 하고
꾸역꾸역 들어와서
"왜 저 작품은 설명 안하느냐"고 나무램도 들어야 하고
좌우당간 열량소모가 많아서 성인병은 안걸릴것이다.
12시가 되어서야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에너지원을 충전하고픈 허기가 느껴진다.
오늘 따라 도시락은 12시 15분이 지나서야 배달되고
모두들 기진맥진 말 할 기운도
목소리도 안나올 지경이다.
눈치 볼것없이 '나 먼저~'를 외치며 점심몇술을 뜨고
오후 예약팀 연결상황정리도 하고
1시, 1시반, 2시에 덩달아 이어지는 예약손님들 구상 잡고나서
띠리리~
후다다닥
프레스룸으로
무등일보 인터뷰 간략하게하고
'꼭 꼭 예약문화, 그리고 가족동반 관람객 아이들의 관람교육을 부탁' 또 부탁하면서
어색하고 쑥스러운 사진 포즈 '쭈빗'
고등학교 특수학급팀 간략한 설명을 하고
신델렐라 신발 잃어 버릴 시간이 된것처럼
쫑쫑쫑 거리며 전시실을 나왔다.
채깍 채깍
이러다 3시안에 도착하지 못하나 걱정스런맘에
정신없이 내 달렸더니
에고 3시전에 도착하넹
방송국에 들어가서 오전에 보낸 원고 수정본 받아보고
방송스탠바이
"오늘 한시간에 1000명이 몰리는.... 너무 몰리는 요일이나 시간을 피해서... 예약을 하실때
예약상황을 먼저 확인하시고.... 비엔날레 홈피 참고.... 목금을 피해서.... 되도록 예약하는게... 다른 팀도 그 예약 피해서 예약일 잡게...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 주말의 프로그램으로는... 도슨트 이묘숙 이였습니다."
생방이라서 평상심을 가지려고 노력해도
눈앞의 시계바늘과----생방이라 실수하지 않기위해 시계를 보면서 한다. 멘트를 늘이기도 갑자기 줄이기도하고 서너가지 얘기중 시간이 길어지면 중간을 건너서 다른 애기로 마무리도 하고
순간의 혀꼬임에 식은땀도 흐르고
윗층인지 아랫층인지 녹화장의 음악진동이 느껴져서 1초의 아찔한 침묵에 생각이 달아나 버리고
좌우당간에
오늘도 완벽을 꿈꾸었지만 두어번 말이 꼬였다.
그래도 크게 실수 한것은 없으니
웃으면서 다음주에 보자는 인사를 마치고 주조정실을 나오니
이제 마음이 편안하다.
어젯밤 피곤에 쓰러질 것 같아도
방송원고 쓰느라 스트레스 받았던일
아침의 대 홍수같은 상황을 그래도 잘 풀어낸일
이리 하루가 잘~ 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리요
고생한 조원들 생사도 궁금하고 걱정도 되고
다시 돌아온 전시장은 평온한 상태다
어쩜 이리 오전과 다를까
비록 여기저기 부상병(몸살에 감기에 편도선염에 모두들 다 병자 신세지만)들 속출이지만
다들 해냈다는 생각에
'할만하다'는 자신감으로 강건하다.
어찌 이리 대견할꼬
거참 한명씩 머리라도 쓸어 주고 싶더만
머 다 머리가 큰 사람들이라(머리임 얼굴이 아니공 쿠쿠쿠) 함부로 머릴 만질 수도 없공
그래그래 다들 잘혔어
앞으로도 더 잘할겨
모두들 힘내고
몸 조심들 하고---거의 초죽음인데 무신 몸조심이냐고?
![]()
우리는 잘할꼬야
우리는 할 수 있어~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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