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그리고 행복한

[스크랩] 9월19일 화요일--11

queenl 2006. 9. 19. 23:08

오늘은 예약이 쬐끔 있다

어제 부터 나름의 대책을 세우긴했는뎅

늘 그렇듯 우리예상대로 진행이 될러나?

아침 예약한 금당중학교 삼삼오오 보이고

계원예술대팀은 게이트 통과했다는지가 1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고

아무래도 둘이 같이 들이닥칠것같은데.... @.^;

그래도 대학생들 오는순서대로 세 팀 만들어서 들여보낸뒤에서야

죽~~늘어서는 중학생들

그나마 간신히 충돌은 막았다.

금당중(다른 전시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만) 제법 줄도 잘선다.

학교 주임선생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완벽하게 군기 잡혀서 950명입장

한 사람이 한 세번만 돌면 30개 반이 끝나리라 생각했건만...

기가폰이.... 8개 뿐이다.

그래서 한사람이 4번의 왕복 달리기를 해서야 겨우겨우

한시간만에 1실에서 950명을 올려보냈다.

그 사이 105명의 대학생도 보내고

정기설명시간을 기다리는 일반관람객들 동선 피해가며 설명도 하고

우리 팀은 어느정도 손이 맞아갈 참인데

동선유도나 일반적인 상황정리는 다른 누군가가 해주어야하는데

아직 운영요원들과 손이 안맞아 힝~

그중 한 두명은 알아서 자기일을 잘한다.

히궁 일 잘하는 애들로만 몇 빼주라~~응?  안되겠니?

중학생팀 처리하던 중간에 부산시립미술관팀 출현~

이틀간격으로 4명이 한조가 되어 출장을 오는 부산시립미술관팀

이젠 부산비엔날레까지 오픈해서 바쁠텐데

벤치마킹 겸 새벽에 출발해서 오는 정성이...  우리동향을 알아보러?

도슨트 동향이 아니라 광주비엔날레 동향~

처음엔 도착해서 우리가 정신없이 바빠서 기다려달라고 했더니

적잖이 언짢은 내색이다만

이 중학생 팀과 섞이면 관람이 쾌적하지 않을테니 10분만 주변 돌아보시고 오라고

설득겸 상황설명하고

마지막 중학생들이 입장함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처음에4명으로 시작했던 이 팀은

이내 중간에 열댓명이 붙어서

얼굴분간도 안되는 나름의 vip는 묻혀서 누군지 가늠도 힘들다.

(항상 이 시점 고민은 일반 관람객 털어낼 수도 없고 정리가 안되야~)

그래도 한가지 그날 온 젤 높은? 한사람만 기억해서 포커스를 맞추면 된다.

나머지 멤버는 그 주위에 있으므로 ㅎㅎㅎ

작품간의 이동 사이에 던지는 뼈 있는 한마디

"저희 광주 비엔날레 재미있으시죠"

"네!.... 

"오시기 잘하셨죠?

"네... "

----쾌재를 부르는 나

2실로 올라가면서 비엔날레에 푹~ 빠진 부산팀들

연신 작품설명 고맙다고 한다.

햐~ 미션 석세스~

2실에서 관람객 인계하고 내려오니 다리가 휘청거린다.

아침에 습관처럼 거미줄친 입으로 출근해서

커피한잔 달랑 마시고 열나게 뛰어다니니

12시가 되면

배가 고파서....  쓰러지것따

밥두 많이 먹지두 않으면서 맨날 먹는 타령이냐싶겠지만

점! 이라도 찍어줘야 오후에 버티지

그래서 점심? 인가???

點心?---마음에 무언가 찍어줘야해 일수도장??ㅋㅋㅋ

점심 몇수저 먹고나서 양치하다말고

칫솔 내팽게치고 뛰어가야했따

왜? 여수에서 초등6개반이 예약도 없이 들이닥쳤다

지금은 점심시간

교대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서

그냥 저 초딩들이 돌아댕기면 운영요원도 부족하고 도슨트도 부족하고

전시장이 더 엉망이 될테니

한반씩 끌어댕겨서 설명하고 올려보낸다.

중간 중간에 끼어서 돌아댕기는 유치부들

흐흐흐 어린 병아리들이 꼭 점심시간에 온다말야

겨우겨우 상황이 진정되니 시간이 벌서 2시가 다된다.

다음은  시간에 맞춰 정기설명이 이뤄지고

잠시 스트레칭을 할 찰라

우리의 눈치요원 김나영의 메시지

'뛰리리 아무래도 쬐메 쪼오기 신경을 쓰셔야겄는디요?'

'머시여 시방?'

'vip 비스므레하신듯한디요 쪼기 상황이...'

'그랴?  알았쓰~'

쨘~ 역쉬... 한눈치 나영도슨  잘봤스

사무총장님 가족이 관람중이신데 마이클 주 작품 설명을 부탁하신다.

그란디 알다싶이 고것만 하고는 못견딘다

손사레를 뿌리치고

'이 작품 저 작품 설명 실시'

하나 둘 설명을 듣다 보니 재미가 있으신듯

이내 가자고 하는 방향대로

신발도 벗고 향내?도 맡고

아주 유쾌하게 관람이 2실까지 이뤄지신다.

요래요래 요 재미가 나의 재미여

작품설명에 재미있어하는 표정속에서

지치는 심신이 찌리리~~~다시 살아나는순간이다.

3시 넘어 홍보팀이 부탁한 '아트엔 컬처'팀 과 촬영 애기를 하면서

촬영은 관람객이 뜸한 5시가 좋다고 설명하니 쉽게 납득한다.

5시가 되어가자 관람객은 거의 끊기고

시간 맞춰 나타난 촬영팀은 퍼포먼스와 함께 작품을 촬영한다.

촬영팀의 흘리는 한마디에 각실에 혐조 무전을 전하게된다

'내일은 부산비엔날레에서 촬영해야하는데...'

'머시라? 그럼 우리랑 비교해서 잡지에 싣는다공?  그렇다면...'

"각실 지금 퍼포먼스와 함께 작품 촬영이 이뤄짐다 적극협조하세용~~"

"요요요 요놈의 성격  요것이... 병이야~"

 

출처 :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글쓴이 : 2006_이묘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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