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그리고 행복한

[스크랩] 10월 14일 토요일--36

queenl 2006. 10. 15. 22:33

오늘은 놀토

오전근무를 가면서도

어제가 어찌지나갔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고

아니 기억하기 싫은건가?

하여튼 한가한 주말의 시작을 맞는다.

예약명단은 그저 '그까이거 대충~'할 정도의 만만한 숫자

아... 또... 방심!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생각은 이내 뚝!

홍대 도예과 90명을 세팀을 쪼개고--도슨트 3명이 필요했고

국제미술가협회에 또 한명

그리고 복지관--요즘은 고아원이라는 표현이 아닌 00원--아이들이 얼굴에 빛을 잃어버리고

풀이죽어 서 있다---예약을 했다는 인솔자의 말에 아무리 찾아봐도 명단은 없다.

장애우들이나 사회복지단체는 예약이 다른팀이고

거의 우리에게 명단이 넘어오지를 않는다.

공식적으로 그들은 무료관람객. 결국 미리 얘기되어야 들어오는팀이니 예약은 나름대로 확실히 한것이

맞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의 예약개념으로 받는것이 아니기에 예약자 명단이 없는듯하다.

의레 그럿듯이  우리는 너무 피곤하다. 단체 와중에 그리고 정기설명 와중에

떡하니 버티고 예약했다는 그 팀들을 

우리의 사정을 설명하고 각각 도슨트가 인솔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수시로 있는데

혹시나 잘못 이해하고 상처를 받을까봐

맘 쓰이고 신경 쓰이고

흠... 가슴이 답답...

오늘은 얼굴빛도 까무잡잡한 왜소한 아이들의 초라한 모습에 맘이 싸하다.

그래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도슨트를 물색!

우리 김정 도슨트가 재미있는 버전으로 에너지 만땅으로 아이들을 인솔했다.

홍대 팀 출발하자마자 서 있던 아이들이

홍대팀 세팀 진행을 기다리자면 10여분이상을 초라하게 서 있게 될까봐서

홍대 2번째 팀에게 양해 구해서 중간에 넣어주고

홍대팀도 질서 있게 진행하고

내가 기다리던 조대팀 쬐메 지각해서 나타났지만 10시 정기설명과 비켜서 시간배정이 된거라

어떤면에서는 잘된일이기도하고

질문에 대답이 일절 없기는 했어도 너무나 진지하게 설명을 듣는 학생들땜에

아픈목을 혹사시키면서 열올리며 진행했더니 2실로 넘기자마자

목이 뛰엇뛰엇  에고 오버했나?

전시실 앞으로 와서 나머지 예약확인하는데

이거모야 이거모야

12시 타임에 서너명의 도슨트가 필요하게 생겨뿌렀다.

이건 아니잖아 이건아니잖아

띠리리 전화를 문화사업팀에 걸어서 150명 가족단체 회사팀

어케 시간을 땅기든지 밀든지 하자공....

그런데 1시경에 딱! 맞춰 오겄다고 했다니

허허 12시 한팀

12시반 한팀

1시에 3팀(150명 50명씩 나눈다는 가정하에)

그리고 홍대  예술학과 90명이 2시에(여기도 3팀...)

아니 점심시간이라 교대가 이뤄져야하는데

게다가 정기 설명이 여전히 이뤄지는 시간에...

머릴 굴리다가

손님맞이 도슨트가 두번 30분 간격으로 뛰어주기로하고

어찌 어찌 대책을 세워서 사전 준비를 마쳤다.

그럴 즈음 12시 반에 예약한 팀이 딱 하니 나타난다.

아아아 이일을...

옳지

"예약했는데 왜 안되나요?"

'아 해드리지요 음...10분 늦으셨네요 잠시만요'

후다닥 들어가서 뒷 도슨트에게

내가 중간까지 끌고 설명하고 가면 중간에서 넘겨 받아라고

미리 알려주고 두 작품을 설명하고 진행하는데

홍근인 도슨트가 바로 이동중에 인계받아서 인솔한다.

어머머 눈치 짱~

좌우당간

이 뻐 요

다들  원할한 진행에 서로가 힘을 더해준다.

오전상황은 대강 정리가 되었고

점점 관람객들은 숫자가 더 늘어나고

여전히 수시로 '안내'부탁하고

'설명'안해주냐고 강요하는 관람객들

정시설명에 모아모아 끼워넣고

모두들 잘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게 일하고

나는...

나왔다

집에 돌아와 누워잠시 쉬는데

긴장이 풀려서 인가 목도 잠기고 몸도 안좋고

아무래도 더 크게 아프기전에 조치를

정맥주사랑 근육주사좀 맞고

링거하나맞는데 3시간정도 걸리는데

병실이 워낙 더워서 한숨 잠이라도 잘려던 생각과 달리 헉헉거리다가 왔다.

우리 전시실이 쌀살한 상황이라면

우리 병실은 따따한 상황

푹 쉴겸 누었다가 울덕증만 더 났다 흐흐흐

 

 

 

 

출처 :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글쓴이 : 2006_이묘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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