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트페어

2015 광주아트페어 '광주문화예술' 그래도 변화를 노래하자

queenl 2015. 8. 5. 08:24

'광주문화예술' 그래도 변화를 노래하자

'예향'이라고 불리는 광주. 대표적인 수식어인 '예향' 광주가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오는 9월 10여년의 대역사속에 최대 국책사업의 하나로 추진돼왔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일부 개관이기는 하나 드디어 문을 열기 때문이다.

문화전당은 여전히 많은 예측들이 난무하지만 광주문화예술에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사실 광주문화예술은 침체에 허덕이고 있다. 많은 문화예술행사들이 열리고, 명멸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열악함 속에서도 전시와 공연 행사의 질은 많이 향상됐다. 과거에는 지역에서 만들어진 행사들은 질이 떨어진다고만 봤다. 문화예술행사 안에 편견과 선입견이 가득했다.

서울로 좋은 전시와 공연을 접하기 위해 원정을 다녀오는 마니아들도 꽤 많이 봐왔다.

그만큼 지역의 문화예술행사는 서울에 비하면 2부리그쯤으로 터부시되는 흐름이 감지되곤 했다.

그것이 지역 문화예술의 현실이었다. 누구 하나 나서 한단계 도약을 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하기보다는 소극적인 관람객이 되거나 비판에만 몰두했다.

지역이 만들면 무조건 볼 내용이 없더라 하는 식의 비토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바뀌어야 하고, 올해 그 변화의 원년을 만들어내야 한다.

문화예술 분야 인적 자원도 한결 풍족해졌다. 지역에 머무르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예술가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미 알려져 있지만 광주출신 화가 세오가 독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최근에는 이매리 이이남 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해 호응을 얻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지역 화가들에게 쉽게 범접하지 못할 공간이었다. 그런데 지역작가들이 그 세계적인 무대에 서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화가 박소빈 등도 세계무대를 누비며 남도미술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광주문화예술의 풍토가 바뀌어야 하는 부문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은 인정한다.

분명한 점은 변화의 조짐들이 속속 제 살을 드러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열면 크든, 작든 광주문화지형이 변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화예술행사들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명사에 눈높이를 맞춰가기 위한 나름의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

광주미술협회가 주체기관이 돼 올해 열 '광주아트페어'(아트광주) 역시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일정을 다소 조정했다. 이처럼 움직임들이 작지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한 사례에 불과할 수 있겠지만 문화전당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더불어 가장 취약했던 문화예술관련 콘텐츠와 문화산업들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많다. 너무도 취약했던 부문들이어서 그만큼 기대도 높다.

문화예술의 형식과 내용 모두 현재보다는 진전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문화예술은 하루 아침에 변화하지 않는다.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지속적인 활동이 모여 그것이 축적돼가며 문화지형을 바꾸기 때문이다.

광주는 단 한번도 변화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반복되는 문화예술이 놓이다보니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부족한가를 체감할 수 없었다.

문화전당이 변화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또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광주라고 하는 도시가 생겨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서설물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아직은 드러난 것이 없어 뭐라 말하기가 이른 감이 있을 수 있지만 문화전당이 표방하는 목표의 행간을 읽어보면 여태까지 광주가 해내지 못한 것들이 대다수여서 변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쉽게 해볼 수 있다.

이제 그 변화의 시기를 맞아 광주문화예술이 체질변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문화전당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변화를 스스로 이끌고 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고선주 기자 rainidea@hanmail.net